에디터의 꿈노트

문고리를 돌렸는데 그 뒤의 풍경이 선명하게 기억납니다. 이번 꿈노트에서는 문을 아직 보지 못한 다음 장면으로 읽어볼게요. 문을 열기 전의 마음과 연 뒤의 마음을 나누어 떠올려보세요.

내가 먼저 문을 열었다면

누군가 기다려주기보다 내가 움직인 장면입니다. 아주 작은 결정이어도 좋으니 요즘 직접 시작하고 싶은 일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. 문이 무거웠는지 가벼웠는지는 그 결정을 바라보는 느낌을 적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누군가 문을 열어주었다면

반가운 초대를 받는 장면으로 펼쳐봅니다. 상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환영받는 기분이 남아 있다면 그 느낌부터 적어보세요. 내게 편히 들어오라고 말해주는 장소나 사람이 누구인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.

문 뒤에 또 다른 문이 있었다면

한 번에 모든 답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입니다. 여기서는 길을 잘못 들었다고 정하기보다 한 걸음씩 알아가는 장면으로 읽습니다. 다음 문도 열고 싶었는지, 잠시 돌아보고 싶었는지가 중요할 수 있어요.

꿈의 마지막을 억지로 만들어내지 말고 기억나는 문 앞까지만 적어보세요. ‘열어보고 싶은 문이 하나 생겼다’는 문장만으로도 오늘의 작은 기대를 남길 수 있습니다.